포항집에서 휴가 보내기(청림 바닷가, 둘레길, 스페이스 워크)
휴가를 맞아서 모처럼 '와이프 고향 포항집'에 다녀왔다.
고향집 근처에는 바닷가가 있기 때문에 바다를 좋아하는 나는 항상 내려갈 때마다 바캉스를 가는 기분이 든다.
고향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나온다. 원래는 '청림바닷가'만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둘레길'를 잘 만들어둬서 포항의 명소들을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도구해수욕장, 구룡소 등이 있다.
이날은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바다가 훤하니,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솔직히 포스코가 옆에 있으니까, 과연 바닷물이 깨끗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지는 못하였지만, 해안가 바로 옆에는 해병대 상륙 훈련을 하는 부대도 있어, 두레길을 지나다 보면 장갑차 같은 차들도 보인다.
파도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이날은 포스코에서 포항시에 만들어 줬다고 하는 '스페이스 워크' 에 가보았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올라가 보지는 못하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걸어 다닐 수 있는 롤러코스터' 이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원수에 제한을 두었고, 바람 또한 많이 불면 올라가지 못한다.
이날 저녁 무렵에 간 탓에 사람이 너무 많아 스페이스 워크 위를 올라가 보지 못하였지만, 사진처럼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었다. 석양이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바라 보았다.
포항에 가면 항상 이렇게 좋은 명소들을 가깝게 다닐 수 있어서 좋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주 고향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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