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울대공원 나들이
모처럼 회사 쉬는 날을 활용하여 가족들이랑 처음 서울대공원 나들이를 하였다.
지난번 아들이랑 롯데월드 방문했을 때 다음에는 꼭 서울대공원 놀러가자고 약속을 했는데 이제야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회사 창립기념일 휴무를 맞아, 평일에 쉴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여 주말에는 꿈도 꾸지 못하는 서울대공원에 가보았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정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시간과 체력만 허락이 된다면 대공원 전체를 다 둘러 보고 싶었다.
서울대공원에 가면 반드시 '코끼리 열차와 리프트 콤보'를 사는게 좋은 것 같다.
매표소에서 코끼리 열차를 타고 서울대공원 까지 간 다음,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리프트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나는 리프트타는게 정말 무섭다. 이렇게 무서운 기구에 안전장치가 안전바 하나밖에 없다는게 난 이해할 수가 없다.)
꼭대기까지 올라간 다음, 위에서부터 내려오면서 자기가 원하는 동물들이 많이 있는 코스를 둘러보는게 가장 효율적으로 동물원을 관람하는 방법인 것 같다.
난 공작새를 왜 동물원에서 돈주고 보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공작새는 정말 아름답다.
저기 뒤에 민들레씨앗 날리는 것처럼 보이는게 바로 흰 공작새이다. 깃털을 펼친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저 뒤에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누워 있다. 호랑이 정말 신기했다. 처음에는 아들이 사진을 못 찍게 하였다. 왜냐하면 저기 창옆에 보면, 카메라 그림에 엑스 표시를 해둔 것이 있는데, 아들은 그게 사진 촬영이 금지된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는 사진을 찍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안되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플래쉬를 터트리지 말아달라는 의미였다.
싱가폴 동물원에는 '백호'가 있는데, '백호'가 마음 먹으면 점프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이의 또랑을 사이에 두고 '백호' 우리가 있다. 왜 그 호랑이는 점프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싱가폴 동물원을 갈 때마다 그 백호가 점프해서 달려들면 어떻게 하나 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더이상 서울대공원에는 돌고래가 없단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어느 동물원에서 돌고래를 찾을 수 있는지 검색해 보았는데 현재 한국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한다. 그나마 한국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은 요즘 드라마로 유명한 제주도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다.
나의 어렸을 때 동물원 기억 중 아련한 한 컷에는 돌고래 쇼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어디였는지 모르겠다. 가족들이랑 다 같이 있었던 것 같은데, 왠지 가슴 한켠이 아련하다.
아들이 이걸 보고 포켓몬이라고 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우루무치? 뭐 그런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큰 타란튤라는 처음 봤다. 영화 쉬즈더맨이라는 영화에서 타란튤라가 없어져서 찾는 장면이 나오는데 만약 길에서 이걸 본다면 반드시 도망갈 것 같다.
이렇게 박쥐가 많이 몰려 있는 것도 처음 봤다. 일단 얘네들이 밤에 활동해서 그런지 과일 등 먹을 것들이 잔뜩 매달려 있었다. 어디서나 그렇듯 부지런한 녀석들이 있기 마련이다. 아직 밤이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나와서 자기 먹을 것을 챙겨 먹는 박쥐도 있었다.
홍학은 싱가폴에서 봤던 홍학이 더 색깔이 선명하고 예뻤던 것 같다.
저 뒤에 보이는 것은 기린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나들이를 하니까 좋았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김밥도 싸고, 동물원을 좋아하는 아들을 보니 기분도 좋고 2022년 들어 가장 좋은 날 중 하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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