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의 시작

Trading!!

나에게 참 많은 의미가 있는 단어이다.

나는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하였고, 사법고시를 준비하다가 Trading Company에 들어가게 된, 어떻게 보면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9년도 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러 신림동에 들어 갔다.

당시 막 ‘로스쿨’ 제도 도입으로 신림동 고시촌 일대는 어수선한 분위기 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고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말 못할 계기로 인해서 사법고시 준비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취업준비를 시작하였는데, 별다른 스펙이 없었던 나는 취업하기가 쉽지 않았다.

180여개의 이력서를 제출하였으나, 나를 찾아주는 회사는 없었고, 그러던 와중에

한국거래소에서 당시 정부에서 시행했는지는 몰라도 ‘청년인턴’이라는 제도를 시행하였는데,

그 청년인턴으로 한국거래소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거래소에서 인턴을 하기 전에도 나는 ‘주식 차트’를 보는게 좋았다.

정확하게는 차트에 있는 캔들이 움직이는 모양을 보는게 좋았다.

‘차트’의 캔들만 보아도 나는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런 나의 변태적(?) 성향이 결국 나의 인생 방향을 결정한 것 같기도 하다.

한국거래소의 청년인턴이라는 경력이 생기니

그동안 나를 찾아주지 않았던 회사들에서도 나의 지원 서류를 통과시켜 주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나는 트레이더를 뽑는 한 중소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꿈만 같았다.

고시원에서 지내던 내가 드디어 연봉 3천만원 이상의 중소기업에서 그것도 트레이더로서 근무를 하게 되다니.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렇게 들어간 회사에서

나는 나에게 트레이더로서의 삶을 열어준 한 선배를 만나게 되었고, 그 분을 통해서

Metatrader* 를 통한 EURUSD (유로달러) 거래를 하는 길을 알게 되었다.
(*) Metatrader란 trading 플랫폼인데, 자신의 거래스타일을 Customize할수 있는 기능이 잘 구성되어 있다.

https://www.metatrader5.com/

MetaTrader 5 Trading Platform for Forex, Stocks, Futures

Metatrader에 대해서는 이후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지금도 그렇지만, FCM계좌는 한국 거주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픈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 선배가 처음 나에게 Oanda라는 FCM 을 소개시켜주었고,

https://www.oanda.com/
(아마도 한국에서는 접속이 안 될 것 같다.)

나는 마음 한 구석에서 이 계좌를 오픈하기 위해 해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또 신기한 일이 생기는데,

그 선배는 항상 나에게 ‘삶은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 고 하였다.

그래서 인지 한 1개월 정도 뒤에 나는 싱가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그렇게 나는 싱가폴에서

트레이더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신림동 고시원에서 지내던 내가 싱가폴에서 트레이더로 살아가게 되다니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이런게 인생인 것 같다.

하지만, 난 그 인생을 경험하는 와중에 단 한번도 긍정의 마음을 잃지 않았다.

물론 중간 중간 힘든 시기들이 있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어야 힘이 나고 좋은 일이 생겼던 것 같다.

이렇게 트레이더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론보다는 실전을 통해 배운 경험들을 블러그에 남겨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