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브스 아웃 을 보고

인생은 꽃 2022. 12. 31.

나이브스 아웃

식상한 소재, 식상한 캐틱터들... 하지만 추리극은 언제나 재미있다

이 영화의 장르는 추리극이다. 

'브누아 블랑' 이라는 명탐정이 사건 하나를 풀어 나가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왠지 언젠가 이 영화를 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식상한 소재, 식상한 캐릭터들이었다.

영화는 '할런' 이라는 부호 가 죽으면서 시작한다 (위 사진 중앙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이 할아버지는 식상하게도 늘 이런 영화에서 그렇듯 엄청난 부자이다. 

그리고 더 식상하게도 그의 자녀들과 손녀/손자 들은 형편없는, 개념없는 사람들이다. 뭐 그 중에 한 명 정도는 제정신이 박힌 캐릭터가 있기는 하다. 

'브누아 블랑' 이라는 형사는 허술한 거 같으면서도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고, 그 핵심을 잘 풀어 나가고 있다. 
(셜록 홈즈 같으면서도, 어리숙한 점은 셜록 홈즈와 다른 점이다.)

마치 '브누아 블랑'은 셜록 홈즈 처럼, 사건의 시작과 함께 이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 이미 다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의 결론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었다. 즉, '브누아 블랑' 이 헛다리를 짚었거나, 아니면 모든 걸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 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에 해당한다.)

범인은 가정부 '마르타'다!!. 이 진실의 뒷편에는 또 다른 진실이 있다

과연, 이 영화의 결말처럼, 가정부 마르타 카브레라 가 할아버지를 고의로 죽인 것이 아닐까???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했던 '랜섬'은 '할런' 이 모든 재산을 가정부 마르타 카브레라 에게 넘길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할런이 랜섬에게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랜섬'은 그 말에 대해서 격분하고, '할런'을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그래야 자기 몫의 상속분을 받을테니...... 하지만 '랜섬'은 스스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 보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범죄를 완성하려고 한다. 그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생각하다가 '할런' 곁에서 항상 '할런'을 보살펴 왔던 가정부 마르타 카브레라의 손으로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그 방법은 이러하다.

매일 '할런'은 두가지 성분의 약을 주사맞는다. 소량의 몰핀과 좀 더 많은 양의 처방약

 랜섬은 모르핀과 처방약의 병 안의 내용물을 서로 바꾸어 놓는다. 모르핀 병에는 처방약을 .. .약 병에는 몰핀을.... 그런 줄도 모르고, 카브레라는 평소와 다름없이 약과 소량의 모르핀을 '할런'에게 주사하게 되는데...

카브레라는 주사하고 나서 할런에게 모르핀을 치명량 이상 주입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15분 내에 중화 시키지 않으면 죽게 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사실 카브레라는 병에 붙어 있는 라벨을 보지 않고도 내용물이 뭔지를 알만큼 전문가 이다. 그래서 그녀는 평소와 같이 행동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병의 라벨에 적힌 약 이름과는 달리는 각 약들을 정량에 맞게 '할런'에게 주사하였던 것이다. 

그렇다. '할런'은 결국 주사를 잘 맞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알리가 없는 '카브레라' 와 '할런'은 서로 당황하지만, '할런'은 '카브레라'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카브레라'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할런' 은 소파 위에 누워 칼을 꺼내 들고 자신의 목을 그어 버린다. 문 앞에서 그 모습을 본 '카브레라'는 절망에 빠져서 바로 문을 닫고 나와 버린다. 

나는 여기서 의문이 든다!!!

나의 의문은? 바로 '마르타'의 신발의 피가 어디서 묻었냐는 거다!!

브누아 블랑 은 맨처음부터 '카브레라' 가 '할런' 의 죽음에 관련이 있다는 알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녀의 신발에 묻은 핏자국 때문이다. 하지만, '카브레라'는 '할런' 이 소파 위에서 목을 그을 때 문 근처에 있다. 즉 '할런' 이 목을 그었을 때 피가 튀더라도 '카브레라'가 있는 곳까지 피가 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럼 '카브레라'의 신발에 묻어 있는 핏자국은 도대체 어디서 묻은 걸까?

핏자국이 묻을려면 '할런' 옆에 있어야 한다. 난 '카브레라' 가 결론 적으로 '할런' 의 목을 그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할런' 이 자신의 목을 그은 것이 아니라, 

여기서 하나 더 이야기해야 하는 건 '카브레라'는 특이한 체질을 가지고 있는데, 거짓말을 하면 구토를 하는 체질을 가지고 있다. 만약 '카브레라'가 할런의 목을 그었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실제로 '할런'을 죽였고, 브누아 블랑도 그녀가 '할런'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착각인 것임을 안다. 

즉, '카브레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본인이 '할런'을 죽였다는 것) 블랑은 그녀가 할런을 죽였다고 착각해서 그런 것인 줄 알고 있다. 블랑 뿐 아니라, 관객 모두가 속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혹시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혹시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 나와 비슷하거나,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알려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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