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내] 영화 '독전' 을 보고,

인생은 꽃 2021. 5. 29.

 

독전이라는 영화는 이미 개봉했을 때(2018년) 봤던 영화이다. 

최근에 '낙원의 밤' 이라는 영화를 보고, 차승원이 너무 재미있게 연기를 해서 차승원에 대해서 찾아 보다가 다시 독전을 보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차승원'은 원래 이런 재미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특히, '낙원의 밤' 에서 자동차 안의 양도수 사장(박호산) 의 비겁한 계획을 차승원이 들으면서 그의 비열함에 경멸하는 장면이 있는데, 차승원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웃겼다. 

1. 다시 '독전'으로 돌아와서, 먼저 '독전' 의 뜻이 무엇일까?
싸움을 감독하고, 싸움을 복돋아 준다. 라는 뜻이다. 근데 왜 영어 제목은 'Believer' 일까? 오히려 영어 제목이 영화 줄거리와 잘 맞는 듯 하다. 덧붙여서 이야기 하자면, 차승원이 이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가 '브라이언 리' 이다. 그리고 이상하게 삐뚤어진 신학자이다. 브라이언 리 는 영화 내내 '믿음' 에 대해서 강조한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믿음이다. 이 영화는 '이선생' 이라는 마약 세계 에 있어서 스티브잡스 같은 존재를 잡기 위해 쫓아 다니는 경찰들 이야기 이지만, 영화가 흘러가는 동안 어느 새 '이선생' 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나쁜 놈들을 때려 잡는다. 결말 역시 '이선생' 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관객이 믿고 싶은대로 믿어라 하는 식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결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2. 이해영 감독, 대단한 것 같다.
'천하장사 마돈나',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이라는 영화들을 연출한 감독이라고 한다. 두 영화 모두 내가 좋아하는 영화이다. 둘 다 뭔가 말이 안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잔잔히 재미있다. 특히, '천하장자 마돈나' 는 충격적이고 참신했다. 이 영화 역시 원작인 두기봉 감독의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한 영화이지만, 한국 영화 특유의 맛을 잘 살려 내어 영화를 굉장히 맛깔나게 만들었다. 젊은 나이에 죽은 고 김주혁 씨의 연기는 독전에서 Peak 를 쳤다고 생각하며, 김주혁과 진서연의 마약 하는 장면은 정말 Real 했다. 정말 그들이 그런 경험을 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친구' 의 유오성 만큼은 아니다.) 

3. 잠시 '천하장사 마돈나' 이야기를 하자면,
주인공 역시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류덕환*' 이다. 이 배우는 이 영화로 '대종상', '청룡영화상'을 받게 되었고, 영화는 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에 초청되어 '놀라운 한국 영화' 라는 평을 받았다. 시간이 되면 꼭 이영화도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  

(*) 류덕환의 대표작으로는 '국가부도의 날', '신의 퀴즈' 등이 있다.

4. 배우 류준열
재작년에 회사에 잠시 류준열이 들려서 인사를 하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든 생각은 연예인은 역시 연예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류준열' 은 '소셜포비아'의 류준열이다. 

소셜 포비아, 류준열

바로 이런 느낌인거지....'소셜 포비아' 영화는 '변요한' 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류준열' 이 기억이 안 날 수도 있지만, 그의 역할은 영화의 줄거리를 Lead 하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암튼 이 때까지만 해도 난 '류준열' 이 지금처럼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는 배우가 될꺼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냥 비중있는 엑스트라 역을 하다가 마는 그런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노력한 배우로써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impressive 하였다.

4. 원작인 '마약전쟁'

2013년 마약 전쟁

원작 영화와 완전히 다를 줄 알았는데, 큰 흐름은 같았다.
두 영화를 비교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일단 원작 영화의 경찰 반장인 '장례위' 는 조진웅보다 훨씬 더 카리스마 있게 나온다.
  • 호텔에서 김주혁과 조진웅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류준열이 김주혁을 대하는 모습이 굉장히 어렵게 대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원작에는 형님이라고 부르며 매우 살갑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이다. 다만, 두 영화 모두 그 장면에서 긴장감 넘치는 진행을 보여 준다. 
  • 한국의 김주혁과 진서연의 연기가 더 마약을 한 사람에 가깝게 보여 준다. (진짜 경험을 해 본 듯 하다.)
    독전에서 김주혁이 맡았던 캐릭은 원작에서는 '하하' 형님으로 나오고, 그냥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이 나온다. '하하' 형님이라서 그런지 계속 하하거리면서 웃는다. 원작의 여자도 매우 정상적으로 나온다. 진서연은 그냥 정신나간 것처럼 나오는데.... 
    그래서인지 한국 영화가 훨씬 더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다.
  • 원작에서 나오는 '장례위' 반장의 팀원으로 나오는 여 형사인 '황혁'은 (여자 이름이 황혁이고, 장혁은 남잔데...) 옛날에 슈퍼주니어 '한경' 과 열애설이 났었던 중국 배우이다. 
  • 독전에서 조진웅이 마약하는 장면과 마찬가지로, '마약전쟁'의 형사 반장도 상대를 속이기 위해 마약을 하는데, (원작의 형사 반장의 마약하는 장면 연기가 훨씬 더 어색하다...ㅋㅋㅋ)
    이 때 한국의 김지훈 선생을 아냐고 물어 본다. (듀크의 김지훈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 2009년 마약혐의가 있었는데...)
  • 원작은 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은 점점 이해하기 힘들어지고, 재미도 없어진다. 이런 영화를 리메이크하여 '독전' 이라는 영화로 재탄생시킨 이해영 감독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 (원작은 그냥 총싸움 하다가 끝난다.) 

 

'독전' 영화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아직 못 본 분들은 심심한 시간을 달래는데는 좋은 영화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 

반응형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영화] '명량' 을 보고  (2) 2021.06.01
[국내 영화] '흥부' 를 보고,  (0) 2021.06.01
마블(MARVEL) 영화들  (0) 2021.05.18
(일본 영화) 호문쿨루스  (0) 2021.05.01
[해외] 라스트 홈  (0) 2018.06.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