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내] 그것만이 내 세상

인생은 꽃 2018. 2. 22.

[그것만이 내 세상]

모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그동안 굵직굵직한 영화들을 해왔고, 그것만이 내 세상 같은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하였다. 진짜 그런거 같다. 하지만 이병헌한테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다. 옛날에 이병헌이 야구선수로 나왔던 '해피투게더' 라는 드라마를 봤을 때 정말 그 캐릭터가 이병헌이라는 배우 원래 캐릭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영화도 그러하다. 동네 양아치.... 그러나 마음은 따뜻한 그런 캐릭터...

어렸을 적 아버지의 폭력(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나쁜 놈이다.) 에 시달리다 못해 아들을 버리고, 엄마는 도망을 가는데 이후 몇 십년 만에 아들(이병헌)을 우연히 일하는 식당에서 마주치게 되면서 영화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후부터는 그냥 한국 슬픈 영화 스토리 그대로를 따른다. 슬픈 영화이다. 슬프게 만들려면 작별이라는 소재가 들어가야 한다. 작별이라는 소재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끌어들여야 한다. 이 작별이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한없이 좋은 행복한 그런 상태로 이제 막 들어가야 한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식상하지만, 재미있다. 이병헌의 연기와 서번트 증후군 오진태 역을 맡은 박정민 배우의 연기 또한 훌륭하다. 박정민은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의 청소년 시절 역을 맡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또한 변요한이랑 같이 주연을 맡았던 '들개' 라는 영화에서도 강렬했다. 

최근들어 감정 이입이 너무나도 잘 되고 있어 슬픈 영화를 보면 그냥 운다. '신과 함께' 펑펑 울었다. '코코' 수도꼭지 튼 것처럼 주루룩 했다. 근데 '그것만이 내 세상' 을 보고 나서는 울지 않았다. 그냥 슬프구나....라는 생각만 했다. 아무래도 감정폭발을 시키는 장치의 부족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이병헌도 착한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건달스럽다. 그동안 건달, 스파이, 악당 역할을 너무나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암튼 그냥 심심할 때, 뭔가 마음이 따뜻한 그런 영화를 보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볼 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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