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감시자들' 을 보고

2013년도에 개봉한 영화 '감시자들'을 보았다. 

이 영화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재미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맷 데이먼이 주연한 '본' 시리즈 와 견줄 수 있는 유일한 한국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싱가폴에서 살았을 때 싱가폴에서는 한국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을 잘 안 해서 해외 영화들을 자막없이 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바로 이 '감시자들' 이라는 영화가 개봉하였다.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웠다. 아마도 원작 영화가 '홍콩 영화, 천공의 눈' 이고, 원작 영화의 배우가 유명한 '임달화' 와 '양가휘' 라서 싱가폴에서 개봉을 했을 수도 있다. (주연 배우들은 설경구, 한효주,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고,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이기도 하다.) 

감시자들 포스터

의외의 등장 인물.

☆☆변요한☆☆

악당 운전수 변요한

먼저, 악당들의 차를 모는 역할로 '변요한' 이 나온다.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반갑다. 내가 좋아하는 변요한의 대표작들은 '들개', '소셜 포비아*' 이다. 이 두 영화 모두, 영화에서 변요한의 역할은 직접 줄거리를 이끌고 나가는 인물이기보다는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이 벌이는 사건과 사고들을 옆에서 보면서 풀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영화 모두 변요한의 역할은 거의 비슷하다. 

(*) 소셜 포비아 에서는 지난번 독전이라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잠시 언급했는데, 류준열도 '소셜 포비아'에 나온다.

2021.05.29 - [영화] - [국내] 영화 '독전' 을 보고,

[국내] 영화 '독전' 을 보고,

 

☆☆이동휘☆☆

앵무새 이동휘를 찾았는가?

감시반 요원 중 닉네임 '앵무새' 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비중이 거의 없다. 그냥 '어?? 이동휘네?' 이런 느낌만 받을 정도로 잠시 잠시 나오기만 할 뿐 비중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현장에 투입되어서 대사를 간간히 하는 장면들만 있다. 

☆☆임달화☆☆

 

임달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달화.. '감시자들' 영화는 2007년 홍콩 영화 '천공의 눈' 이라는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천공의 눈' 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가 바로 '임달화' 이다. 아마 두 영화의 연관성을 보여 주려고 영화 마지막에 '임달화'를 출연시킨 것 같다. 

간단한 줄거리 소개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본 시리즈에 필적하다고 생각한다.

본 시리즈에서 보면, CCTV 들을 통제하는 곳에서 주인공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줄거리를 굉장히 긴박하고 스릴있게 이야기를 끌어 간다. '감시자들' 역시 그러한 부분들을 잘 표현하였다. 작전이 진행되는 과정과 감시를 펼치는 과정이 매우 긴장감 있고, 박진감 넘친다.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과하게 연출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한효주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 vs 정우성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넓은 시야와 무시무시한 살인 기술 능력의 대결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과연 원작 영화도 이렇게 잘 표현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난번 독전의 원작 영화 '마약전쟁' 을 보고서 매우 실망을 했기 때문에, 왠지 '천공의 눈' 이라는 영화도 그렇게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 

천공의 눈

영화 '감시자들' 은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고, 두 번 봐도 재미있다고 말할만 한 영화이다.